전두환 사망, 향년 90세, 국립묘지 대상 X

대한민국 11대와 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오전에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혈액암으로 투병중이던 전씨는 최근 급격하게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두환씨는 오늘 오전 8시45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자택 화장실에 쓰러져있는 전씨를 이순자씨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씨는 석달 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한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마지막으로 본 10일전 전씨는 앉고 서는데도 부축을 해야할 될 만큼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민정비서관은 전씨가 별도의 유언을 남기지 않았지만 2017년 회고록의 내용으로 유언을 대신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회고록에서 전씨는 북녘 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 남아 통일을 맞이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와 관련해서 남긴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서관은 "이전부터 유감을 표했고, 발포 명령은 내린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군사 쿠데타와 5/18 유혈 진안 사과하지 않은겁니다.

 

장례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르고, 유해는 화장해서 연희동에 모시다가 장지가 결정되면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씨는 1979년 12/12 군사 쿠테타를 일으켜 대통령이 됐고,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무력 진압해 퇴임 후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가 김영삼 정부 당시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

 

국가 보훈처는 내란죄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